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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기업+산업 분석

[삼성SDI] 삼성SDI 분석 - SWOT 분석

* 본 글은 2018-06-27에 작성 되었습니다. 


※본 글은 대부분 중대형전지에 쏠려있으며, 개인의 견해이니 참고만 해주길 바랍니다


[출처: https://kim-mj.tistory.com/]


Strength - 기술력, 유명 업체들과의 제휴, 고객과의 소통


인정받는 기술력

삼성SDI는 2000년 리튬이온 이차전지 사업을 시작하면서 판매수량 2위, 각종 시장정보기관으로부터 종합경쟁력 1위, 원형전지 기술경쟁력 1위, 품질 및 혁신 부문 최고상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다.

 

- 세계 최초의 ‘플렉서블 전지 개발’

2014년 11월 세계 최초로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을(Bendable)’ 뿐 아니라 ‘둘둘 말 수 있는(Rollable)’ 플렉서블 배터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일반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30% 가량 낮고, 무엇보다 가격이 두배이기 때문에 상용화가 안되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휴대용 TV안에 플렉서블 전지가 탑재돼 판매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기술을 접목시킨 전기차 배터리

삼성SDI는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모터쇼(NAIAS 2018)에서 20분 급속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 가능한 전기차용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셀을 적용한 다양한 배터리 라인업, 원하는 용량만큼 모듈 수를 자유롭게 조절하여 다양한 주행거리를 구현할 수 있는 MFM팩(Multi-Functional Module), 배터리 셀 높이를 대폭 낮춘 ‘Low Height 셀’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들을 선보였다.

 

-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

올 6월 독일에서 열린 ‘EES(Electrical Energy Storage) 유럽 2018’에 참가해 다양한 ESS 제품을 선보였다. 셀과 모듈 설계 기술로 작년에 출시한 제품과 에너지 밀도가 약 2배이상 높아졌고, 셀의 크기 변경 없이 용량을 20% 이상 늘렸다. 특히 ‘고전압 가정용 ESS 배터리 모듈’은 기존의 고비용인 주변 장치들의 필요성을 보완한 제품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중국 CATL이 위로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CATL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유명 기업들과 수주 및 협력

①중형전지 (주요 고객사: BMW, 폭스바겐)

2008년 독일 보쉬(Bosch)와 자동차배터리 협업을 위해 SB리모티브라는 합작사를 설립했고, 2012년 합작관계 청산에 따라 SB리모티브의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그리고 올 3월 포스코와 합작한 컨소시엄이 칠레의 리튬 프로젝트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1차 심사를 통과한 7개 기업 가운데 중국기업이 3곳(쓰촨 푸린그룹, 찌앙먼 칸후중공업, 간쑤 다샹 기술에너지)로 치열했지만, 삼성SDI의 기술력과 포스코의 인지도가 빚어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②대형전지

전기차와 동일한 배터리로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유럽 가정용 제품은 한화큐셀, 샤프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머물지 않고 신시장 개척과 시장선점을 위해 2015년 ABB사와 마이크로그리드 개발을 위하 MOU를 체결하여 새로운 ESS 시장 개척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또한, 2014년 중국 태양광 인버터 1위 업체 선그로우 사와 중국내 사업협력을 위한 합자회사를 설립하여 중국 ESS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번 6월 1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캘리포니아주 그리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추진되는 ESS 건설 프로젝트 주요 핵심 장비(인버터, 리튬이온 배터리 등) 공급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B3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ESS시장에서 삼성SDI의 점유율이 38%로 1위에 올랐다.

 


[글로벌 가정용 ESS 시장 규모] (B3 기준)

[출처: 삼성SDI]

 


고객과 소통하는 박람회

2017년 코엑스 에너지플러스 박람회의 일이다. 삼성SDI, LG화학, LS산전, 포스코 등 국내에서 버금가는 에너지 업체들은 모두 참가했었다.


사실 필자는 삼성SDI보다 LG화학에 대해 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지만, 그날의 부스를 보고 마음이 기울어졌다. 


배치도를 봤을 때 양사의 부스 크기는 거의 동일했다. 하지만 직접 가서 봤을 때, LG화학의 부스는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한쪽은 한 통로로(나중에 이 통로가 입구였었다는 것을 알았다) 설치했는데, 어두컴컴해서 사람들이 잘 드나들지 않았으며, 전기차 쪽에만 집중해 디자인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부스 안에 전기자동차 말고 다른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반면, 삼성SDI는 어디에서나 참관인이 드나들 수 있도록 탁 트이게 했으며, 소형전지부터 중대형전지까지 다양한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한, 일정한 시간(30분 혹은 한시간)마다 이차전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리고 직원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어 여기저기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해외 에너지 박람회 관련 뉴스에서 LG화학 역시 훌륭한 전시를 펼치고 있지만, 왜 국내 박람회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여줬는지 모르겠다. 올해 10월에 열릴 박람회를 다시 기다려본다.

 

 

Weakness - 각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는 삼성SDI가 가장 주력으로 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많은 언론사가 각형 배터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사실 ‘각형 vs. 파우치형’은 2016년도부터 대두된 문제지만, 삼성SDI의 관계자는 늘 각형 배터리가 장거리 전기차에 대해 안전하다고 얘기했다.


물론 이 말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가볍고 디자인 변형이 쉬운 배터리를 선호하는 전기차 업체들에게 무겁고 제한된 디자인인 각형 배터리가 인기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삼성SDI는 각형의 무게와 디자인을 바꾸어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내비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본다면 각형 개발에 비중을 둘 것이 아니라 파우치형 혹은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 개발을 염두해야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든다.

 

 

Opportunity - '재생에너지3020', 중국 보조금

재생에너지 3020’

2017년 12월, 한국 정부는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늘린다는 “재생에너지 3020”을 발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에서 국민의 40%가 에너지전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으며, 재생에너지발전 비중 20%의 목표에 동의하거나 더 높여야 한다는 답이 93%에 달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안전과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관심들 덕분에 신재생에너지의 단가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으며, 곧 그리드패리티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에 부응하듯 올해 신규 재생에너지의 보급은 태양광 665MW, 풍력 72MW, 기타 693MW로 전년 대비 약 2배가 증가하여 목표의 84.1%인 1.43GW를 달성하였다.

이러한 행보들을 보자면 앞으로 정부에서 더 이로운 정책을 내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중국 전기차 보조금

배터리 전쟁의 우승을 판가름할 수 있는 시장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각종 지원책을 쏟고 있다. 사드 이후로 잠시 주춤거렸던 시장 점유율도, 올 상반기부터 풀어지고 있으며 모두 우수 품질 기업 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 또한, 중국에 있는 국내 3사 전기차배터리 공급이 재개될 듯한 움직임도 보인다.

 

다른 측면으로는, 중국 정부 보조금이 2021년부터 소멸되어 대등한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된다. 각종 언론사에서는 이때 일본의 파나소닉, 국내 삼성SDI와 LG화학 그리고 중국의 CATL이 가장 유력한 업체들로 지목했다. 그 전까지 중국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기술력과 안정성을 쌓는 것이 관건인 것 같다.

 

 

Threaten - 중국 기업, 코발트 부족

중국 기업들

최근 중국업체들이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높이고, 물량공세에 나서 삼성SDI뿐만 아니라 LG화학에게도 부담을 주고 있다.

중국 주요 배터리업체들은 기존에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계 배터리를 생산했지만, 점차 국내 업체들이 사용하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계 배터리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CATL의 기술력은 BYD를 추월하고 국내 업체들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따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20대 배터리기업의 생산능력은 올해 초 80Gwh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으며, 삼성SDI와 LG화학의 공급량이 4GWh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규모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코발트 부족

전세계 시장조사기관에서 코발트 부족에 빨간불을 밝혔다. 이에 코발트를 줄이는 기술 개발 혹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중국업체들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기술 격차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현재 일본 토요타가 전고체전지 개발에 가장 앞장서고 있으며, 삼성SDI는 2013년에 시제품을 보였지만 아직 상용화할 수준의 개발은 하지 못하고 있다.

 


 

[참조 및 출처]

- 삼성SDI 홈페이지

- 더벨, http://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1803120100018710001170&lcode=00&page=21

- EBN, http://www.ebn.co.kr/news/view/925762

- SBS CNBC, http://sbscnbc.sbs.co.kr/read.jsp?pmArticleId=10000904565

- 한국에너지공단

-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20180627000260

- 비즈니스포스트, http://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