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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기업+산업 분석

국내 이스포츠(eSports) 현황 및 문제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E-Sports(이하 이스포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군이 단순히 공부하기 싫어해서 되는 것과 현실도피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현재는 전문 직업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10여년 전 스타크래프트와 1세대 선수들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한국에 페이커 같은 프로게이머는 몇 십년 후에나 나타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또한, 게임 스트리밍(중계) 환경이 좋아지고 히트게임들이 나오면서 국내외로 다양한 게임 대회가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이스포츠는 게임을 하는 게이머와 그것을 즐겨보는 시청자, 크게 두개로 나뉜다. 게이머를 통해 이스포츠 구단이 만들어지며 이에 스폰서 혹은 기업 그리고 미디어가 결합되어 큰 산업을 발전한다.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각자의 팬 클럽을 만들어 후원하고,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게이머들의 행보를 전해준다. 이 두 큰 시장은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접촉이 가능하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산업이라 생각한다

 

국내 이스포츠 현황 및 전망

출처 : 2018  이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 ,  한콘진

 

국내 이스포츠 산업 규모는 2017년 기준 973억 원에 이른다. 이 중, 방송사 매출은 케이블 기반 OGN, SPOTV Games 2곳에서 452.8억 원으로 작년 대비 5% 감소했다. 이에 비해 인터넷/스트리밍 기반 이스포츠 방송사 매출액은 전년대미 50%가 넘게 증가한 205.3억원에 달한다. 이정도 추이면 조만간 스트리밍 시장이 전통 방송사를 뛰어넘을 것 같다.

 

이스포츠 프로선수 평균 연봉이 2017 0.977억원에서 1.755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문화체육부에서도 이스포츠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여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의 균형 발전을 모색하려 한다. 예로, 2019 문화체육부 예산을 보면, ‘게임산업 육성부문이 4973천만원 배당되었으며, 특히 ‘e스포츠 활성화 지원 항목은 작년 25.1억원에서 884천만으로 252% 증가했다.

 

<2019년 게임산업 육성 예산항목>

 

출처 : KB 지식비타민

 

이스포츠 문제

국내에서 이스포츠 산업에 대한 시선이 좋아졌지만, 아직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국내 이스포츠의 가장 큰 문제는 선수들의 육성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이스포츠 선수들은 중고등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계약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다. 또한, 계약하는 과정에서 규모가 큰 팀에서 횡포를 부리거나 구두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경우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선수가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된 이스포츠 에이전트가 필요하다. 에이전트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스폰서십, 복리후생, 마케팅 등의 관리 등을 대신해주며, 중고등교육 역시 놓치지 않고 이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해외로 나가고 싶거나, 나가야하는 선수들을 대비하여 외국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이 있어야 한다. 만약 이러한 관리들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선수들도 자연스럽게 계약 기간을 늘리고 싶어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전세계적 마주한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기존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스포츠 쪽으로 끌어올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올해 롤드컵 결승전 시청자 수는 9960만 명으로 2017년 미국 슈퍼볼 경승전(1 1200만 명)과 거의 비슷해 졌다. 그러나 이스포츠를 더 큰 규모, 큰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중들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축구에도 세세한 룰이 있지만, 누구나 해설을 듣지 않고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스포츠는 다르다. 해당 게임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게임의 기본적인 룰을 알지 못한 상태로 경기를 보면 한 번에 이해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해설에도 전문용어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혼란스럽다. 이게 가장 큰 허들이라 생각한다.

전통 스포츠 팬을 이스포츠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그 만큼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 않은 게임이 필요하다.

 

 

이스포츠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 시기에 적절한 대처와 방안이 나와야 합이 맞아 더 빨리 클 수 있다. 한국이 전세계 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이스포츠 무대가 되었으면 좋겠다. 

 

*필자 개인 의견임을 밝히며,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