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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기업+산업 분석

[이마트] 이마트 분석 - SWOT 분석

* 본 글은 2018-03-27에 작성 되었습니다. 

SWOT


이마트 SWOT에 대해 다뤄보자.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길 바랍니다)

 

Strength – 브랜드 인지도, ‘쓱’배송

(1) 브랜드 인지도

현재 이마트 하면 딱 떠오르는 브랜드는 단연코 ‘노브랜드(No-Brand)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PB(Private Brand)상품으로 2015년에 처음 선보였다. 꼭 필요한 생필품 위주로 약 10개의 상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소비자의 요청에 맞게 제품군을 늘려 1천여개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와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여 ‘값싸고 질 좋은 제품’을 최우선으로 여긴 노브랜드의 전략은 실패할 수가 없다고 본다.


또한, 노브랜드의 제품을 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올린 글 덕분에 큰 혜택을 봤다고 생각한다. 글쓴이도 최초로 노브랜드를 알게 된 것이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노브랜드를 제외하고도 피코크(PEACOCK), 데이즈(DAIZ) 등의 PB상품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피코크 같은 경우는 2014년 설을 앞두고 출시했을 당시 1억원에 불과 했던 매출이 2017년 설에는 11억 4,000만원으로 증가하면서 약 12%의 증감을 보여줬다. 피코크 역시 초기에는 제품이 6종 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47종까지 확대되었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직접 리뷰를 올리게 만드는 노브랜드, 정말 어마어마한 성공사례라 볼 수 있다.

 


(2) ‘쓱’ 배송

2016년 초, 이마트는 온라인 전용센터 명칭을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의 줄임말인 NE.O(네오)로 변경했다. 네오는 당일배송, 이마트에서만 살수 있었던 제품, 오늘의 반짝 장보기인 ‘오반장’ 등을 보여주며 온라인몰에 총전력을 다했다.


또한, 2017년 초에 주문한 상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배송이 되는지 보여주는 ‘시스루(See-through) 마케팅’을 유투브, 페이스북 등에 공개하여 소비자와의 소통하는 공간을 열어 신뢰도를 쌓았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NE.O를 6개로 늘려 당일 배송 100%를 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배송에도 이면은 존재한다.

쓱배송 이전에 집에서 가까운 점포에서 직접 배송을 했었다. 그 덕에 신선제품의 신선도는 높았었다. 그러나 이마트는 아무런 공지도 없이 갑자기 점포배송을 없애고 자동화시스템으로 바꿔 김포센터에서 배송을 실시 했고, 그 결과 과일 등의 신선제품의 신선도가 떨어져 무른 것이 와 고객들의 불평을 샀다.

실제로 글쓴이도 이마트에서 복숭아를 시킨 적이 있었는데 3개 정도는 멍이 들어 왔다.

 

또 한가지의 문제점을 집어내자면 배송비 최소가격이다. 초기 쓱배송에서는 3만원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최저 가격이 4만원으로 바뀌었다. 이 역시 아무런 공지 없이 갑자기 바뀐 것 같다. (글쓴이 경험담) 특히 1인가구의 소비자들은 이러한 쓱배송에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 롯데마트는 물류센터 확장, 홈플러스는 1시간 내 배송인 ‘퀵배송’서비스를 하고 있다.

 

 

Weakness - 중국진출 실패

사실 글쓴이는 이마트의 약점은 없지만, 굳이 꼽자면 중국진출 실패라 말할 것이다.

이마트는 국내 최초로 1997년 상해에 1호점을 내면서 중국 내 점포수를 26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점차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1년부터 매장수를 줄였 왔고, 2017년에 남아 있는 6개 매장을 모두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페이스북에 올라온 실패 요인은 크게 뒤늦은 진출, 체계가 없던 유통전략, 이해하지 못한 중국의 유통방식 그리고 다른 한국 마트와의 전쟁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마트의 뒤늦은 진출이 실패요인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중국 유학중이었을 당시, 이마트가 중국에 있는 줄 모를 정도로 이마트는 존재감이 없었다. 반면, 이마트보다 1년 늦게 진출한 롯데마트는 북경 시내 곳곳에 위치하며 갈때마다 사람들도 많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현지화 전략’이 아닐까 싶다. 롯데마트를 직접 방문했을 때, 정말 한국 마트가 맞나 싶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생활패턴에 맞게 상품을 진열해 놓았다.

중국인들은 가짜 상품에 대한 불신이 높기 때문에 어느 마트를 가도 육류와 어류는 미리 손질하지 않고, 고객이 구매를 원할 때 주문을 받아 그 자리에서 손질을 시작한다. 롯데마트도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맞는 마트를 선보였다.

 

중국 联商网에 따르면, 이마트의 중국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소비자들의 습관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중국 각 구(區)에 맞게 진행해야 할 전략의 모든 의사결정권이 한국 본사에 있었다. 또한, 한국 본사에 비해 중국의 상품은 질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직원들은 黑钱(뒷돈)을 위해 움직였지만 관리가 부실하여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보면 이마트가 중국에서 실패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저 철수할 시기를 생각하다 사드 보복에 영향도 받아 완전 철수를 발표한 것이 아닌가 싶다.

 

 

Opportunity-창고형 매장, 복합쇼핑몰

(1) 창고형 매장, TRADERS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매장으로 제품을 대량으로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코스트코와 같은 전략이다. 하지만 이마트는 작년 김포에 14호점을 내면서 국내 총 13개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트코를 뛰어넘었다. 추가적으로 이마트는 올해도 1~2개의 트레이더스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롯데도 빅(VIC) 마켓이라는 창고형 매장이 있지만, 이마트보다는 덜하다. 그 이유는 ‘연회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트코 역시 연회비가 존재하지만, 이마트는 이를 과감히 없앴다. 어느 누구라도 자유롭게 트레이더스에서 이용할 수 있으므로 고객들의 장벽을 허물었다. 더불어 트레이더스는 ‘에어프라이어’ 같은 PL상품도 선보이면서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2015년 이후 3년 연속 연평균 25%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로 1조94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전에 창고형 매장의 형식을 국내로 가져온 까르푸와 월마트는 실패한 반면, 지금 트레이더스가 성공하는 이유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현재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고객들이 진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런 변화를 포착하여 올해 온라인사업을 담당하는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더 주도면밀하게 고객을 끌어당길 것이라 보인다.

 


(2)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한국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바로 복합쇼핑몰이다.

복합쇼핑몰은 쇼핑, 영화관, 식당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체험공간’을 한곳에 모아 놓은 장소를 말한다. 최근 제품을 소유하는 것보다 공유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직접 체험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그 예로 방탈출카페, VR공간 그리고 안마의자카페를 들 수 있다.

 

신세계를 비롯하여 롯데(롯데몰), 현대(프리미엄/시티 아울렛) 역시 복합쇼핑몰 확장에 힘 쓰고 있다.

그러나 복합쇼핑몰 역시 스타필드가 더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아동을 위한 ‘토이킹덤’과 남성을 위한 ‘스포츠몬스터’, ‘일렉트로마트’ 그리고 고급 사우나인 ‘아쿠아필드’ 등의 시설이 존재해서 그렇다 생각한다. 또한 스타필드 코엑스 점은 작년에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별마당도서관을 선보이면서 사람들을 끌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그룹은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이마트(대형마트) 대신, 복합쇼핑몰과 편의점 사업에 중심을 옮기고 있다. 올해 2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새로운 컨셉 매장’을 준비중임을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다양한 형태의 해외 매장을 살피면서 국내에 적용가능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Threat – 대형마트 포화상태, 유통규제법, 소비패턴의 양극화와 쇼핑채널의 다양화

(1) 대형마트 시장의 포화상태

국내에 더 이상 점포를 확장할 수 없을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복합쇼핑몰, 온라인 그리고 편의점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마트는 코스트코에게 빌려준 공간을 계약이 만료되면 트레이더스를 오픈할 것이란 모두의 예측을 뒤엎고, 모든 부지를 코스트코에 매각했다. 이를 보면 국내 유통환경이 많이 악화되어 대형마트를 오픈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된다.

 


(2) 유통산업발전법

이는 모두가 다 아는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마트)의 0~8시의 영업 제한과 매월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의 의무휴업이다. 이로 인해 이미 큰 타격을 입었는데, 지금은 0~10시의 영업 제한과 복합쇼핑몰에도 이 법을 적용하자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신규 출점도 힘든 상태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각종 규제로 유통업계는 정체기를 겪고있다. 이 상황에서 유통산업발전법이 또 한번 개정된다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업체는 자동화를 지향할 것이며, 자연스레 일자리도 줄어들어 다시 한번 더 큰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

이 법은 소상공인을 살리자는 취지로 시행됐지만, 과연 그렇게 큰 도움이 되었나 회의감이 드는 규제이다. 주말만 되면 대형마트의 휴업일이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보며, 만약 휴업일이라면 그 전날에 쇼핑을 하거나 아예 인터넷으로 시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 포함)


시장을 활발하게 하려면, 대형마트의 규제가 아닌 시장만을 위한, 시장만이 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3) 소비패턴의 양극화와 쇼핑채널의 다양화

최근 소비패턴이 극명하게 양극화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1인 가구, 하나는 고령화이며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소량구매’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이런 예측을 해왔지만, 당시에 생각 못한 변수는 스마트폰의 발전 속도라 생각한다.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우리들의 궁금한 점과 하고싶은 것을 해결해준다. 그러므로 이들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도 직접 마트에 가기 보다는 집에서 손쉽게 장을 볼 수 있는 인터넷 혹은 모바일을 통해 장을 본다. 또한 장을 보는 것이 하나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이트와 앱을 돌아다니며 할인과 최저가를 찾는다. 그래서 지금은 대형마트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닌, 다른 채널의 도소매업체 역시 모두가 경쟁사다.


쇼핑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모든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자신만의 색을 담은 브랜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